2011/01/13 12:05
분류없음
정말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니 감회가 새록새록..
블로그를 열심히 하자고 다짐 했건만 어렵네.. 그래도 가끔 잊지말고 글을 써야겠다.
----------------------------------------------------------------------------------------------
이지호군이 태어난지 146일..
여름 아가는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하며 이제 2살 형님 아가로 껑충 자라나고 있다.
모든 생물들이 숨죽이며 잠들고 있는 겨울이지만 울 아가 이지호는 겨울을 이겨내며 쑥쑥 큰다.
잘 해준 것도 없는데.. 잘 자라주는 지호가 고맙기만 하다.
넘 잘 자라줘서.. 곧 방목을 해도 될 것 같은 예감이..ㅋㅋㅋ
136일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뒤집기를 시작하신 이지호군..
덩치 큰 아가들은 모든게 느리다는 이야기에 울 지호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이 걱정을 싹 날려버리며 뒤집기 쾌거를 이루셨다.
불과 열흘 후..
몇 일 내내 똥을 쌀 것처럼 힘을 주고, 엉덩이를 뒤로빼며 낑낑낑.. 온 동네 떠나갈 듯 소리지르시더니..
엄마가 아침 준비하며 딴 짓하고 있는 타이밍에 배밀이를 해주셨다.
놀이방 매트에 올려놓은 아가가.. 마루바닥으로 내려와서 낑낑낑..
이제 어쩌나 보니까.. 힘들어서 울고불고 난리다..
아가가 넘 힘들어 할까 걱정에 다시 뒤집어 놓으면..
다시 뒤집기를 시도, 배밀이 시도를 하면서.. 온갖 소리를 다 지르며 애쓰신다.
'저렇게 하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꼬물꼬물 아가가 이제는 잘 웃기도 하고, 뒤집기며 배밀이며, 이제 양 손을 조물락 조물락 하기도 한다.
사람이 되어가나보다. 이 아가가 하나하나 발달해 가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다.
나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던 아가 시절에 지호처럼 사람이 되어가려고 꼬물꼬물 용을 쓰며 살았겠지?
나이가 들면.. 이미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모든것에 새로운 도전보다는 퇴화되어 버리고, 도전하길 두려워 하게 되는 거 같다. 지호군의 새로운 도전..매일 매일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지호군을 따라서 매일 변화하는 사람이고픈데.. 그게 잘 안된다..
겨울.. 겨울의 차가운 대지를 뚫고 봄을 알리는 봄동이라는 맛난 채소..
겨울을 뚫고 자라나서 인지.. 무쳐먹어도, 쌈을 싸먹어도, 국을 끓여도 참 맛나다.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더 그렇지 않을까?
올 겨울 꽁꽁 언 바닥 땜시 방안에 있지만 울 지호도 봄동처럼 겨울을 뚫고 자라고 있다.
그 지호 옆에서 '퇴화'가 아닌 도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멋진 엄마로 더불어 자라야겠다~